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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반항(국제신문)

청소년행복지킴이 | 2007-10-06 | 조회수 : 3714
청소년 우울증 사춘기 반항인줄 알았는데…

학교 부적응·가출·인터넷 중독·잦은 다툼…

약물·상담치료와 가족치료 병행하면 효과






"올 초 부산으로 이사를 오면서 민철(12)이를 아파트 인근
초등학교에 전학을 시켰습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사소한 일로 신경질과 짜증을 내
고 친구들과 싸우는 일도 잦아졌습니다."


어머니는 초등학교 5년인 민철이가 두 달 전부터 머리가 아프다는 말을 자주 하고, 두통으로 조퇴를 하거나 양호실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그래서 민철이를 데리고 동네 병원을 찾았지만 특별히 머리가 아플만한 원인을 찾지 못했다고 했다. 이때부터 민철이는 공부에도 통 관심이 없었다.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않았고 집에서 컴퓨터 게임만 했다.




뭔가 문제가 있다고 느낀 부모는 민철이를 데리고 소아정신과를 방문하여 소아우울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민철이는 이후 상담치료, 가족치료와 함께 약물치료를 받았다. 치료 한달 후부터 증상이 나아지기 시작하여 지금은 학교에 잘 다니며 친구들과도 곧잘 어울린다.




1960년대까지만 해도 이런 아동기 우울장애에 대해서 학자들 간에 논란이 많았다. 70년대 들어서는 소아청소년의 우울증은 아동의 발달 연령에 따라 각각 다른 특징적인 증상을 보였다. 또한 성인들의 우울증과는 양상이 많이 다르다는 것도 확인됐다. 그리고 아동기 우울증이 소아·청소년들에게 꽤 널리 존재한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 인제대 부산백병원 정신과 박세현 교수는 "민철이처럼 아동기 우울증은 성인 우울증과는 달리 우울한 기분이 주증상으로 나타나기 보다는 생활 전반적인 면에서 행동 변화가 더 많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한 조사에 따르면 만 6세부터 17세 사이의 우리나라 소아·청소년 가운데 7.37%의 아동들이 우울증에 준하는 증상을 보였다. 이들은 학업 부진, 친구들과 다툼, 학교 부적응 및 등교 거부, 음주 ,흡연, 가출, 인터넷 중독 등의 양상을 나타냈다.




박 교수는 "초등학생의 경우 우울증에 빠지면 원인 없이 여기저기 자주 아프다고 하거나 주의산만, 학습 부진 등의 모습을 많이 보인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증상으로 쉽게 간과되거나 무시되는 경우가 많아 자칫 치료시기를 놓치기도 한다는 것.






청소년들이 일반인들의 생각과 달리 청소년우울증에 꽤 많이 시달리고 있어 부모들의 각별한 관심이 요구된다.(사진은 한 청소년이 정신과 전문의 상담을 받고 있는 모습)


소아청소년 우울증은 치료를 제대로 받지 않은 경우 집중력 장애와 학업부진, 인터넷이나 게임 중독, 청소년 비행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특히 청소년기 우울증의 가장 심각한 결과는 자살로 이는 우리나라 10대 사망원인 가운데 두번째를 차지하고 있다.




소아·청소년 우울증 치료는 성인과 비슷하다. 중급 이상의 증상에는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약물치료는 우울증의 생물학적 원인 중의 하나인 뇌 신경전달물질의 감소를 줄여줌으로써 우울 증상을 완화시켜 준다. 약물치료 외에도 상담을 주로 하는 정신치료, 인지행동치료 등이 있으며 필요한 경우 가족 치료를 함께 하면 효과가 더 좋다. 만 10세 이하의 어린이의 경우 놀이를 통해 우울한 마음을 표현하게 하고 이를 교정해 주는 놀이치료를 시행한다.




박 교수는 "아이에게 우울증이 왔을 때는 부모는 아이가 자신의 마음을 쉽게 잘 표현할 수 있는 통로가 되어 주어야 한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아이가 하는 말을 귀담아 들어 주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따라서 아이가 보호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아이가 하고 싶은 활동 등을 도와주고 작은 성공이라도 칭찬하고 격려해 주어야 한다. 박 교수는 또 "아이의 우울한 기분이 스스로 처리 가능한 정도인지, 기분에 압도당해 일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는 정도인지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일상생활이 어려워 질 정도라고 판단되면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도움말=인제대 부산백병원 정신과 박세현 교수 국제 신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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